트럼프 “이방카에게 G20회의 내 자리 앉도록 부탁…매우 관례적”

트럼프 “이방카에게 G20회의 내 자리 앉도록 부탁…매우 관례적”

입력 2017-07-10 22:38
수정 2017-07-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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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대리 착석 거센 비난 일자 트위터서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장녀인 이방카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신 앉은 것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이나 다른 국가들과의 짧은 만남을 위해 회의실을 떠났을 때 내가 이방카에게 자리에 앉도록 부탁했다”며 “매우 관례적인 일. 앙겔라 메르켈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첼시 클린턴이 그녀의 엄마(힐러리 클린턴)를 대신해 자리에 앉도록 요구받았다면, 가짜뉴스는 ‘첼시를 대통령으로’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이방카의 대리착석을 놓고 “권력이 혈통에서 나오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의 후폭풍이 거세지만 그 착석은 자신의 결정이며 관례를 따른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반박이다.

실제 회의를 주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언론에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누가 이를 넘겨받아 좌석에 앉을지도 (해당국) 대표단 스스로 결정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들었다.

또 “이방카 트럼프는 미 대표단의 핵심 일원이었다. 다른 대표단 역시 하는 일”이라며 “그녀가 백악관에서 일하고 어떤 계획에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의 트럼프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장녀 이방카 모습의 사진이 실린 트위터가 돌면서 이 사안이 거센 논란에 휘말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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