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내 연애편지·속옷·머리카락 경매 안돼” 법원에 요청

마돈나 “내 연애편지·속옷·머리카락 경매 안돼” 법원에 요청

입력 2017-07-19 15:59
수정 2017-07-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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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까지 팔려 하다니 충격적”…美법원, 경매 중지 명령

미국 법원이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옛 연인에게서 받은 편지와 속옷 경매에 제동을 걸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맨해튼 주대법원은 자신의 개인적인 물건이 경매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마돈나의 요청을 수용, 19일 열리는 ‘가타해브잇! 컬렉터블스’ 경매에서 마돈나와 관련된 물건 22가지를 제외하라고 명령했다.

‘로큰롤’을 주제로 열리는 이 경매에는 마돈나의 옛 연인이자 유명 래퍼인 투팍이 투옥 도중 마돈나에게 보낸 편지와 마돈나가 입던 속옷 한 세트, 마돈나의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머리빗 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경매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마돈나와 교제하던 투팍이 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 마돈나에게 보낸 편지는 마돈나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화제다.

경매사에 따르면 투팍은 이 편지에서 ‘백인 여성과 교제는 자신의 커리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마돈나에게 이별을 통고했다.

힙합계 전설로 손꼽히는 투팍은 이 편지를 보낸 이듬해인 1996년 의문의 총격으로 숨졌다.

법원이 경매에서 제외하라고 명령한 물건 가운데는 마돈나의 마이애미 자택에서 열린 ‘처녀파티’에서 찍힌 사적인 개인적인 편지, 미발매 곡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 등도 포함됐다.

마돈나는 경매 소식을 접한 뒤 해당 물건이 사라진 줄도 몰랐다며 법원에 경매 중지를 요청했다.

마돈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직업에서 성공해 현재의 유명인 지위를 얻었기는 하나 그렇다고 내 사생활 보호 권리가 침해당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경매 중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빗을 가리키며 “내 DNA를 머리카락에서 추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 대중에게 내 DNA를 판매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며 극도로 불쾌하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또 소장에서 이 물건을 경매에 내놓은 달린 러츠는 과거 친구 사이로 “자신이 없을 때도 집에 종종 묵었다”고 언급하며 도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러츠 측 대변인과 경매사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러츠 측 대변인은 경매를 중단시키려는 마돈나의 노력은 “아무런 근거나 이득도 없는 행위”이자 “러츠와 경매사의 평판을 더럽히려는 것일 뿐”이라며 법정 투쟁을 통해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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