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되겠다” 시진핑 종신집권 모색에 中대중 자조

“북한 되겠다” 시진핑 종신집권 모색에 中대중 자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6 16:48
업데이트 2018-0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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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간보기…여론 의식한듯 ‘2연임 제한’ 검색어 검열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이 추진되자 중국 대중들에게서도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25일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대중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는 “으악! 우리가 북한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우리가 우리 이웃 국가의 사례를 따라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미국 CNBC는 시진핑 주석을 영구 집권케 하려는 중국의 계획이 소셜미디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즉각 소셜미디어 단속에 나섰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연임 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25일 밤 삭제됐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웨이보상에서 ‘2연임 제한’ 단어 검색도 차단됐다.

여론을 시험해보는 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영 신화통신만이 공산당의 헌법 개정안 제안을 초반에 영어로 보도했을 뿐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개혁과 제한 완화 이후 공산당이 주도하는 중국은 법을 준수하고 질서 정연한 방식으로 공산당 이슈와 국가지도부 교체를 성공적으로 해결했고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공산당을 칭찬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신화통신의 장문 기사를 인용해 개헌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개헌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신화통신은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임기를 2연임 이상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헌법의 임기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의 ‘2연임’ 관련 헌법 개정안은 다음 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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