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스캔들 2라운드…집단소송·온라인 시위 봇물

페이스북 스캔들 2라운드…집단소송·온라인 시위 봇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08 15:08
수정 2018-04-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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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3주만에 주가 15% 곤두박질…시총 86조원 증발소송 20건 육박…오는 11일 “24시간 온라인 시위” 예고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에 이어 한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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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지난달 중순 스캔들이 터진 이후 3주 만에 시가총액이 86조 원 증발했으며, 분노한 가입자들의 집단소송과 온라인 시위 등이 잇따르면서 이번 사태가 2라운드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8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시총은 정보 유출 파문이 불거진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주가가 185달러(지난달 16일)에서 157달러(지난 6일)로 21일 만에 15%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시총도 5천376억8천600만 달러에서 4천566억6천600만 달러로 떨어져 810억 달러(86조6천억 원)가 증발했다.

이 여파로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도 761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로 급감했으며,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7위로 밀려났다.

페이스북은 정보유출 논란이 불거진 뒤에도 저커버그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늦장 대처로 이용자 불신을 자초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5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는 파문이 퍼지는데도 저커버그 CEO는 침묵을 지키다 나흘 만인 21일에야 해명에 나섰다.

그의 입장 표명에도 파문이 가라앉기는커녕 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 한국,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보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페이스북 스캔들은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형국이다.

현재까지 각국에서 제기된 유출 규모는 한국 8만6천 명을 포함해 EU 270만 명, 인도네시아 110만 명, 호주 31만 명 등이다.

특히 이번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영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의 전 직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8일 NBC 방송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개인정보가 수집됐을 것”이라고 언급해 페이스북 스캔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이어 정보 유출 규모가 페이스북이 추후 발표한 8천700만 명을 웃돌 것이라고 밝혀 페이스북이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게 됐다.

실제로 저커버그 CEO는 사태 초기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당국 수사와 의회 출석 요구에 직면했다.

그는 당장 오는 10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이어 11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한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의 석연치 않은 대응에 분노한 이용자들의 집단소송과 단체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스캔들이 2라운드로 돌입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페이스북을 상대로 주주 및 이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최소 18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소송은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등 각지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 이용자 규정 위반, 직무 과실, 소비자 기만, 불공정 경쟁, 부당 이득 등을 혐의를 적용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페이스북을 차단하자는 단체 보이콧 운동도 등장했다.

온라인 모임인 ‘페이스블록’(Faceblock, http://facebookblackout.org/)에서는 저커버그 CEO의 미 의회 출석에 맞춰 오는 11일 페이스북과 계열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접속을 차단하고 온라인에 항의글을 올리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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