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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대표작 ‘해바라기’ 시든다…노란 꽃잎이 갈색으로 변해

고흐 대표작 ‘해바라기’ 시든다…노란 꽃잎이 갈색으로 변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01 11:13
업데이트 2018-06-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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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해바라기>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해바라기>
인상파 화가 반 고흐(1853∼1890년)의 대표 명작 ‘해바라기’가 변색으로 생기를 잃을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과학자들은 2년간 X레이 장비를 이용해 고흐의 ‘해바라기’를 분석한 결과 그림 속의 노란 꽃잎과 줄기가 올리브 갈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그림은 고흐의 1889년 작으로 일련의 해바라기 작품 가운데 하나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돼있다.

변색의 원인은 고흐가 적합한 색조를 구현하기 위해 빛에 민감한 물감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고흐가 크롬 성분이 들어있는 두 종류의 노란색 물감을 사용했는데 이 중 하나는 빛에 노출되면 색이 쉽게 바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육안으로는 변색 부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는 변화가 일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노란색 배경 부분에는 빛에 덜 민감한 물감이 사용돼 뚜렷한 변색 가능성은 작다.

벨기에 앤트워프대의 재료과학 전문가 프레데릭 반메이르트는 “변색이 뚜렷해지는 데 얼마나 걸릴지 말하기 어렵다”며 “그것은 외부요인들에 많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반 고흐 미술관의 의뢰로 이번 분석작업에 참여한 그는 “그림의 매우 작은 부분에 시간이 흐르면 더 하얗고, 더 옅어지는 선녹색과 납 성분의 붉은 물감이 사용된 것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미술관의 마리제 펠레코프 수집·연구 책임자는 “고흐가 색이 변하는 크롬 성분의 노란 물감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그림에서도 변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흐 작품의 추가 변색을 막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미술관은 5년 전 200개의 그림과 400개의 소묘 등 보유 작품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 전시실의 조도를 낮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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