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되고 싶은 터키, 안 된다는 유럽

유럽이 되고 싶은 터키, 안 된다는 유럽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3-14 13:37
수정 2019-03-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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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019.3.14. AFP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019.3.14.
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입법부 격인 유럽의회가 터키의 EU 가입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터키는 반발했다.

13일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터키의 EU 가입절차를 공식적으로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의원 370명이 결의안에 찬성했고, 109명이 반대했다. 143명은 기권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네덜란드 대표 카티 피리 의원은 “무슨 혐의를 받는지도 모른 채 17개월을 감옥에 갇혀 있는 것, 이것이 오늘 터키의 현실”이라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비판자를 상대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의회의 결의는 구속력이 없지만, EU 회원국의 결정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터키 정부는 “유럽의회 표결 결과가 무의미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터키는 5월 선거 후 새로 구성되는 새 유럽의회가 터키와 EU 관계에 대해 건설적으로 접근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고 가입절차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터키 여당 정의개발당(AKP)은 “터키를 무시한 이번 결의로 유럽의회가 극우 이데올로기 성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터키의 EU 가입절차는 2005년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나 그 속도가 매우 더디게 진행 중이다. 특히 2016년 터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군부 쿠데타 시도가 진압된 뒤 에르도안 정권의 독재로 인해 전반적인 민주주의, 법치, 인권이 후퇴됐다는 비판이 고조됐다. 유럽 내 반(反)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가입절차를 공식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압박도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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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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