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LG화학공장 가스유출 8명 사망, 5000명 영향

인도 LG화학공장 가스유출 8명 사망, 5000명 영향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5-07 14:43
업데이트 2020-05-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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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 누출로 인근 시민들 고통 호소
구역질·구토·두통 등 증상으로 확산 확인
코로나19 봉쇄로 대응 인력도 부족해
8살 아이도 사망, 당국 인근 주민 대피령
7일(현지시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에 가스 누출 사고가 난 가운데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AP통신
7일(현지시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에 가스 누출 사고가 난 가운데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AP통신
인도 남부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8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천명이 관련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7일 8명이 이날 오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는 5000명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제각각인 상황으로 사망자 중에는 8살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새벽 3시에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이 구역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 확산이 확인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 문제였기 때문에 피해는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남부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7일(현지시간)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트럭을 타고 대피 중이다. AP통신
인도 남부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7일(현지시간)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트럭을 타고 대피 중이다. AP통신
현지 경찰은 공장 내 5000t 규모의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부터 코로나19로 전국 봉쇄 조치가 발령된 상태여서 당시 공장에는 대응 인력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피해는 없었다.

현재 당국은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해당 공장은 원래 현지 소유였다가 1990년대 LG화학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측은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누출된 가스를 흡입하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고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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