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美 초단거리 비행 선호… 전세계 가장 짧은 노선은?

코로나에 美 초단거리 비행 선호… 전세계 가장 짧은 노선은?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5-20 14:52
업데이트 2020-05-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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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콜로라도 47㎞ 노선 운영
편도 31만원, 76석 소형항공기로 ‘35분’
정부보조금 조건 맞추려 3개 지역 경유
2000년대 들어 가장 짧은 정기노선기록

인도네시아 2㎞, 스코틀랜드 3㎞ 등
산악 및 섬지역 초단거리 상업운행 여럿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의 고산에서 등산객들이 뾰족한 봉우리를 한발 한발 위태롭게 지나고 있다. 서울신문DB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의 고산에서 등산객들이 뾰족한 봉우리를 한발 한발 위태롭게 지나고 있다. 서울신문DB
미국 항공사들이 정부의 코로나19 정부 보조금을 타기 위해 경유 노선을 도입하고 있다. 종전의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이중 하나는 아메리칸항공으로 콜로라도의 산악지대인 이글베일에서 애스펀까지 단 29마일(46.7㎞)을 운행한다. 편도 비용이 251달러(약 30만 7000원)이니 많은 승객을 태우려는 게 목적은 아닌 셈이다.

CNN, 에비에이션프로스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의 콜로라도 산악지대 노선이 2000년대 들어 항공편으로 운항한 최단거리 정기 노선이라고 전했다. 비행시간은 35분, 최고고도는 8600피트이며 불과 76석뿐인 소형항공기로 운항한다.

이 비행기는 텍사스 댈러스 국제공항에서 매주 4일 이륙해 콜라라도의 이글카운티, 애스펀카운티, 몬트로즈 지역 공항을 들러 돌아간다. 하나의 항공편으로 기존의 여러 노선을 모두 유지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일명 ‘태그 항공편’으로 불린다. 이 노선은 6월 초까지 유지되며 이후에는 댈러스공항에서 3개 지역으로 직항편이 복원된다.

또 유나이티드 항공은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힐튼 헤드까지 30마일짜리 노선과 일리노이 디케이터에서 스프링필드까지 43마일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1900년대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운항한 더 짧은 정기 노선도 있었다. 미국이 1990년대 도쿄 나리타 공항를 취항할 때 오클랜드에서 산호세까지 29마일 노선이 있었고, 1930년대에는 미시간주에서 아메리칸 항공의 16마일짜리 노선도 있었다.
보잉 787-9 항공기의 실내가 비어 있는 모습. AP통신
보잉 787-9 항공기의 실내가 비어 있는 모습. AP통신
전세계로 눈을 넓히면 현재 상업용으로 운영하는 초단거리 정기 항공편은 더욱 많다. 대표적인 것은 스코틀랜드의 두 섬 웨스트레이와 파파웨스트레이를 잇는 2마일(3㎞) 항공편이다. 8인승 비행기를 50년간 운행했으며 비행시간은 약 1분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인근의 두 섬 앵귈라와 신트마르턴 간 11.87마일(19.11㎞) 구간도 있다. 둘다 유명관광지로 비행시간은 10분이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도 1.3마일(2㎞)의 초단거리 구간이 있다. 정글숲과 절벽으로 고립된 지역이어서 운항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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