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칭다오서 이틀새 12명 코로나 감염…주민 1천만명 전수조사 돌입

中칭다오서 이틀새 12명 코로나 감염…주민 1천만명 전수조사 돌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12 16:07
업데이트 2020-10-12 16: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산둥성 칭다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0명 넘게 나와 당국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는 공식 집계에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는데, 칭다오에서는 증상이 있는 확진자까지 나와 비상이 걸렸다.

1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무증상 감염자가 6명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 모두 칭다오흉부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칭다오시는 전날 이 병원과 관련 있는 무증상 감염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밀접 접촉자와 해당 병원 의료진 및 환자 등 377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이 확진 환자이며 종전 무증상 감염자 3명 가운데 2명이 뒤늦게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전환됐다.

칭다오시는 곧바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에 나섰다. 칭다오시의 상주 인구는 1000만명에 가깝다.

칭다오시는 3일 안에 주요 구의 검사를 마치고, 5일 안에 시 전체의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밀접 접촉자와 의료진, 입원 환자 등 16만여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5만4천여명의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아직은 종전 확진자 외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 정부는 칭다오의 핵산검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성 차원에서 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중앙 정부 소속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이날 칭다오에 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칭다오의 코로나19 환자들이 관련된 흉부과병원은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라면서 해외유입 환자 처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흉부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구역이 다른 구역과 분리돼 있어 교차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칭다오 내 확진자 발생에 주변 도시들도 경계하고 있다.

랴오닝성 다롄시는 전날 주민들에게 칭다오를 방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9월 27일 이후 칭다오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은 보고하도록 했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감염이 재확산하자 1000만명가량의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