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5-21 08:18
수정 2021-05-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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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 문 대통령의 대중견제 언급 바래”
韓, 中 반발 불러올 강경 발언은 꺼린다고

한국전쟁 영웅 훈장식에 양 정상 참석도
미 하원은 초당적 한미동맹 강조 결의안

사드 사태 감안할때 중 때리기 쉽지 않아
미중 사이에서 양쪽 신뢰 모두 잃을 수도
美 ‘각국 다른 상황 이해한다’ 여지도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AP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국 연방하원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AP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양측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을 내놓을지 현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회담을 한국과 잡으면서 ‘아시아로의 축의 이동’이 감지되고 가운데, 그 중심에는 중국 견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표현으로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 중 4명은 한국 측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표현까지는 포함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해 중국의 큰 반발을 샀다.

한중 관계보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려는 듯 미국 측은 행사도 마련했다.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94) 퇴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문 대통령도 동석한다고 했다.

미 하원에서 민주당 소속인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과 마이클 매콜 공화당 간사 등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됐다. 이들은 한미동맹을 ‘린치핀’(핵심축)으로 표현하고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함께 한미일의 합일된 강경한 목소리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사드 사태 등를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국과의 밀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NPR에 현 태도가 “아시아 태평양에 있는 미 동맹국들의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가장 약한 고리에 있다는 인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최근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각국의 다른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내놓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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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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