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미국 앞바다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 발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6-28 23:56
업데이트 2021-06-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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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의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에 아이티 불법 이민 시도 많아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이 공개한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이 탄 선박. 출처:페이스북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이 공개한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이 탄 선박. 출처:페이스북
대서양 그랜드터크 섬 근처에서 20구의 시체가 타고 있는 배가 발견됐다고, 영국령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이 27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배에 타고 있는 시체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은 살인이나 폭행치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어부들이 지난 24일 이 배를 발견해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배를 해안가로 견인했다.

경찰 측은 일단 배의 목적지는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영국의 해외영토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는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이 밀입국 시도를 자주 하는 곳으로, 인신매매단이 배를 갈아타는 지점으로도 이용한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 출신 캐나다인은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법정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1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인신매매범은 2019년 158명의 사람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다 체포됐다.

한편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경찰은 20구의 시체를 실은 배가 발견됐다는 발표 직후에 43명의 아이티인들이 탄 불법 선박이 이민국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해안 경찰이 다가가자 약 12m의 길이에 모터 하나를 단 배는 달아나려 시도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이 탄 배를 조사하는 동안 한 남성은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즉각 해안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34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 1명의 미성년으로 구성된 아이티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국에 의해 송환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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