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노바백스, 우리나라 연내 접종도 힘들어지나

늦어지는 노바백스, 우리나라 연내 접종도 힘들어지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7-25 14:23
수정 2021-07-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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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미 FDA에 10월에야 긴급사용 신청 전망
이후 한국 승인까지 받아야 해 연내 접종 힘들 듯
23일(현지시간)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
23일(현지시간)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오는 9월까지 자국의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하지 못한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백신이 극심한 백신 부족현상을 완화해 줄 것이라던 기존의 바람이 최종 무산된 것이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방미 중이던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백신 동향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FDA보다 유럽쪽 승인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언급을 들었다”고 워싱턴 현지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이 조금이라도 빠르게 공급되면 큰 도움이겠지만, 노바백스 측은 긴급사용 승인 신청 절차를 앞당기는 것은 힘들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는 10월은 돼야 긴급사용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통상 FDA에서 승인 절차에 40일가량이 걸리고 국내 승인 절차도 별도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노바백스 백신의 연내 접종은 힘들어진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NVX-CoV2373)에 대해 지난달 14일 임상 3상에서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90%가 넘는다는 결과를 공개하며 화이자급 백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 이전 및 위탁 생산 계약을 했고,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국내에서 3분기부터 접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9월 접종은 물론 연내 접종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승인 신청이 늦어지는데 ‘품질의 균등화’ 문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노바백스와 맺은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해도 8월 하순부터 공급되는 물량이 1억회분을 넘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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