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맞아” 인기폭발 호주 ‘백신 복권’ 당첨자는 20대 中 여성

“돈벼락 맞아” 인기폭발 호주 ‘백신 복권’ 당첨자는 20대 中 여성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09 09:57
업데이트 2021-11-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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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여성 조앤 주(25)가 호주 ‘백신 복권’에 당첨돼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됐다. 호주 9뉴스 캡처
중국계 여성 조앤 주(25)가 호주 ‘백신 복권’에 당첨돼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됐다. 호주 9뉴스 캡처
백신 접종률 높이기 위해 호주서 도입
25세 중국 여성, 274만명 제치고 당첨
당첨자 “가족들 데려와 만나고 싶다”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뒤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백신 복권’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은 시드니에 사는 20대 중국계 여성이었다.

8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계 여성 조앤 주(25)가 ‘백신 복권’의 당첨자로 선정됐다. 당첨금은 100만 호주달러(약 8억 7000만원)다.

조앤은 274만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그는 “내가 꿈을 꾸고 있나요? 이게 진짜인가요?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복권 추첨 당일, 조앤은 회사 일이 바빠 당첨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부재중 번호로 회신한 뒤 당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조앤은 “근무 중이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복권에 당첨됐다더라”며 “일단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해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고 했다.

당첨금으로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가까이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국경이 개방되면 중국에 있는 가족을 일등석에 태워 모시고 온 뒤 5성급 호텔에서 함께 새해를 보내고 싶다”며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남은 돈은 투자해서 불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밀리언 달러 백신’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복권 행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호주 정부가 도입한 것이다. 여러 기부단체와 일부 기업이 ‘밀리언 달러 백신 연합’을 결성해 410만 호주달러(약 36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 한해 복권을 신청할 수 있고, 1등에게는 100만 호주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에 복권 시작 이후 신청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호주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했다.

밀리언 달러 백신 연합에 참여한 IT업계 유명 인사 크레이그 윙클러는 “백신 복권 응모 마지막 날에만 10만명 이상이 몰렸다”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백신 복권이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지난 7일 기준 16세 이상 접종 완료율 80.46%를 기록했다. 7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379명, 사망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여성 조앤 주(25)가 호주 ‘백신 복권’에 당첨돼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됐다. 호주 9뉴스 캡처
중국계 여성 조앤 주(25)가 호주 ‘백신 복권’에 당첨돼 100만 호주달러를 받게 됐다. 호주 9뉴스 캡처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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