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도 美 반도체 보조금 받아야”

“삼성전자 등 외국기업도 美 반도체 보조금 받아야”

윤연정 기자
입력 2021-12-08 19:25
수정 2021-12-08 19: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회장 블룸버그 인터뷰
“모든 참여자 혜택받아야 건강한 생태계 조성”
버트런드 로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  SEMI
버트런드 로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
SEMI
미국 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반도체 보조금을 한국의 삼성전자 같은 외국기업에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반도체업계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트런드 로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회장은 이날 “미국 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다른 외국기업들도 (미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EMI는 전 세계 전자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산업협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2400여 개 반도체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반도체 산업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
연합뉴스
로이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일본, 유럽, 북미, 대만, 중국 등의 여러 회사에 의존하는 고도로 복잡한 생태계”라며 “자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참여 기업이 이런 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 및 재료 공급 업체에도 해당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는 520억 달러(약 61조 51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 법안’(CHIPS for America Act)이 계류 중이다.

해당 내용의 법안이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원 자격을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미 납세자의 돈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은 수급 대상을 미국 기업에만 한정하는 것은 미국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