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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에선 묵음 처리”…‘뜻밖의 여정’이 전한 윌스미스 사건의 전말

“생방송에선 묵음 처리”…‘뜻밖의 여정’이 전한 윌스미스 사건의 전말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6-05 23:55
업데이트 2022-06-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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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2022.06.05 강민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2022.06.05 강민혜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 배우 윌스미스의 아카데미 폭행 사건 후일담이 공개됐다.

5일 뜻밖의 여정은 배우 윤여정의 2022 아카데미 후일담을 방영했다. 이날 내용에는 윤여정이 시상식에 나선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상식이 진행되던 중 현장에 있던 배우 윤여정, 이서진 등과 달리 스태프들은 숙소에 머물렀다.

● 현장과 생중계로
각자 느낀 후일담 공유

이들은 텔레비전 화면으로 시상식 라이브를 시청했다. 이 때 격분한 윌스미스의 모습과 방송이 정지된 화면이 방영됐다. 스태프들은 인터넷으로 사태를 파악했다.

이후 일정을 마친 윤여정과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배우 이서진은 “진짜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다”며 “싸움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나영석 PD는 “그 싸움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스태프들이 크리스록의 농담과 이후 정지된 화면을 시청하는 모습이 재차 방영됐다.

나 PD는 “사고다”라고 말했고, 스태프들은 “진짜 화난 거냐”고 놀람을 표했다.

이후 다시 차 안으로 전환된 장면에서 나 PD, 스태프는 생방송 상황에 대해 “진짜 화난 것 같았다”고 말했고, 오스카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화났다”고 전했다.

이서진은 “(윌스미스가) 내려와서 ‘내 부인 이름 입에 담지 말라고 두 번 말했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생방송에서는 그 부분이 묵음으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 “조슈 브롤린 등 놀라”
이서진 “진짜냐고 묻더라”

이서진은 “우리 자리에 조슈 브롤린하고 웨슬리 스나입스가 있었는데 둘도 놀랐다”며 “‘이거 진짜야’라고 했다. 조슈 브롤린은 일어나서 어쩔줄 몰라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이 중재하러 갔다”고 했다.

이서진은 “웨슬리 스나입스가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나를 보고 ‘real?’(진짜냐)이라고 물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사건 이후) 후보 소개 영상이 나올 때 크리스록이 윌스미스 앞으로 와 말했는데 잘 안 풀리는 분위기였다”며 “덴젤 워싱턴이 이제 그만 하라고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서진은 “이어 시상자로 오른 퍼프 대디가 ‘윌! 크리스! 이따가 다시 풀자 이거는’이라며 ‘지금은 우리 다 분위를 띄우자’고 했다”고 전했다.

나 PD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호주 방송에선 묵음이 아니라 다 나왔다”며 “검색어 1위가 호주 오스카다”라고 했다.

이후 일행은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먹으며 자축하는 시간을 보냈다.

휴식 후 이서진은 “오스카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남우주연상이 반려될 수도 있다”고 했다.

윤여정은 “나는 못 봤다”며 “빨리 가자고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아파서 한 삭발이었다”, “남의 상처를 건드렸다”며 내막을 파악하기도 했다.

● 윌스미스, 어떤 처분받았나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 3월 28일(한국시간)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서 갑자기 무대에 올라 크리스록의 뺨을 때렸다.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탈모를 소재로 농담을 하자 이에 반응한 것이다. 

이후 프랑스 로이터·미국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현장에서 스미스를 체포하려 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를 연출한 프로듀서 윌 패커는 미국 ABC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윌 스미스를 체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체포 의사를 밝혔지만 크리스 록이 고발을 거부해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고 했다.

윌스미스는 이날  ‘킹 리처드’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이에 대해 수상을 취소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윌스미스는 수상을 취소당하지는 않았다.

아카데미 측은 그에게 향후 10년 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제재와 별개로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르거나 수상하는 것에는 영향이 없다.
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오스카 시상식에서 농담을 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보도 영상이다. 영국 가디언 유튜브. 2022.04.01
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오스카 시상식에서 농담을 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보도 영상이다. 영국 가디언 유튜브. 2022.04.01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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