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기업 “탱크 부수면 8800만원 지급”
친 푸틴 배우도 “대기업들이 현상금 줄 것”
이탈리아 거리 예술가 티브이보이(TvBoy)가 30일(현지시간)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망가진 러시아군 탱크 위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칠한 비둘기 모형을 올려놨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 기업 포레스는 지난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하는 러시아군 부대에 500만 루블(약 88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에도 전차 1대를 파괴할 때마다 50만 루블(약 88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5, F-16 전투기를 추가로 지원할 경우에 대비해 전투기에는 1500만 루블(약 2억 6400만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포레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방어용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비난하면서 “보상금을 통해 러시아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는 입장을 내놨다.
독일산 레오파르트 전차가 캐나다 앨버타주 제3캐나다사단 지원기지 웨인라이트 분견대정비를 마친 후 흙길을 달리고 있다. 앨버타 로이터 연합뉴스
포레스 외에도 서방 전차에 현상금을 내건 러시아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극 지지자인 러시아 배우 이반 오클로비스틴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부 러시아 대기업의 대표들이 파손된 에이브럼스 전차 1대당 1000만 루블(약 1억 7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들이 자신에게 이 사실을 발표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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