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기 옆에 침대가 있는 중국의 저가호텔. 출처: 빌리빌리닷컴
중국에서 침대 바로 옆에 변기가 있는 초저가 호텔이 논란을 낳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홍성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의 한 주거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8㎡(2.42평) 규모의 객실을 단돈 60위안(1만 1233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 초저가 호텔은 인근의 대형 보건소를 방문하려는 환자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한 블로거가 중국 소셜 네트워크(SNS) 빌리빌리닷컴과 웨이보에 이 호텔을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블로거는 단순히 호기심에서 호텔을 방문했다면서 “화장실 냄새가 약간 나지만 싼값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 시간만 호텔에 머물며 영상을 찍었고, 숙박은 하지 않았다.


변기 옆에 침대가 있는 중국의 저가호텔. 출처: 빌리빌리닷컴
그가 올린 영상은 빌리빌리닷컴에서 200만회, 웨이보에서 200만회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로 “감옥도 이보다 넓겠다” “잠을 잘 때 변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냄새가 조금은 덜 나겠다” 등의 의견을 표현하며, 좁은 호텔 방을 비난했다.
또 “하루 숙박비 60위안이면 한 달 치는 1800위안(약 33만원)이나 되는데 이 돈이면 더 나은 조건의 아파트를 빌릴 수도 있다”라면서 “왜 변기 옆에 침대가 있는 좁은 방에서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2021년 상하이 지역 방송국은 하룻밤에 35위안이면 묵을 수 있는 캡슐 호텔을 소개하기도 했다. 상하이 당국은 사람들이 밀집해 사는 호텔에서 화재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