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어
…너희 세대에는 가게 될 거야.” (일본인 엄마)
일본 ‘국립영토·주권전시관’이 2021년 3월 공개한 전시관 홍보영상. 영상에서 엄마는 아들에게 독도, 쿠릴열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인이 개척해서 살아온 땅에 지금은 갈 수 없어”라고 설명한다. 아들이 “가고 싶다”라고 말하자 엄마는“너희 시대에는 꼭 가게 될 거야”라고 답한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와 함께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이 존재하는 쿠릴열도 남단 섬들(일본명 북방영토)을 다룰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세운 전시관이다.
일본 ‘국립영토·주권박물관’ 홍보영상에서 등장한 안내 책자. 책자에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죽도(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 러시아와 분쟁 중인 북방영토(쿠릴열도 남단)가 적혀 있다.
일본 ‘국립영토·주권박물관’ 유튜브 캡처
일본 ‘국립영토·주권박물관’ 유튜브 캡처
전시관은 해당 영상물을 유튜브에 2021년 3월 9일 게시했다. 이는 영토주권 전시관이 종전 대비 약 7배 규모로 확장 재개관된 2020년 1월 이후의 시점이다. 현재 전시관은 1층(487.98㎡), 2층(185.19㎡)을 합쳐 673.17㎡ 규모다.
일본 ‘국립영토·주권전시관’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독도 전시물
일본 ‘국립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일본 ‘국립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11일 일본 정부는 외무성이 발간한 ‘2023년판 외교청서’에서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하면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도 함께 실었다.
이른바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일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영토 주권 회복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한 논지를 펼친 셈이다.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명시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째 반복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상의 ‘일본의 영토’에는 이른바 ‘다케시마’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국제법’ ‘평화’ ‘분쟁 해결’ 등 표현이 나왔다. 독도를 실효 지배 중인 우리나라를 상대로 일본이 국제 재판을 걸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독도 영유권 주장 외교청서 관련 일본 공사 초치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 항의, 단호히 대응할 것”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 총괄공사 초치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서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을 주장한 11일 오전 외교부에 초치된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대사대리(총괄공사)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3.4.11
연합뉴스
연합뉴스
외교부는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 형식으로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해온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기성 인턴기자·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