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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파 전직 女중사 ‘돈바스 아가씨’가 美기밀문서 2차 유포”

“친러파 전직 女중사 ‘돈바스 아가씨’가 美기밀문서 2차 유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4-17 12:34
업데이트 2023-04-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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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친러 블로그 ‘돈바스 아가씨’ 배후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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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에 링크된 ‘마이샵온라인’ 페이지(현재는 비활성화)에서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Rybar)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여러 상품이 판매됐다.
‘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에 링크된 ‘마이샵온라인’ 페이지(현재는 비활성화)에서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Rybar)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여러 상품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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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에 링크된 ‘마이샵온라인’ 페이지(현재는 비활성화)에서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Rybar)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여러 상품이 판매됐다.
‘돈바스 데부쉬카’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에 링크된 ‘마이샵온라인’ 페이지(현재는 비활성화)에서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Rybar)와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여러 상품이 판매됐다.
미국 기밀문서를 유출한 건 21살 일병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한 건 친러 성향의 전직 미 해군 부사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가 몰래 빼낸 기밀문서는 폐쇄적인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를 떠돌다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SNS 계정을 거치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쉬카가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계정이 문서를 퍼나르면서 미국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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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미 워싱턴주 오크 하버 위드비 아일랜드 해군 항공기지 함대사령부 산하 노스웨스트함대준비센터(FRCNW)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의 가운데 새러 빌스가 보인다.
2021년 2월 미 워싱턴주 오크 하버 위드비 아일랜드 해군 항공기지 함대사령부 산하 노스웨스트함대준비센터(FRCNW)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의 가운데 새러 빌스가 보인다.
‘돈바스 아가씨’란 뜻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팟캐스팅, 상품 판매, 자금모집 계정 등도 운영하는 등 영어권 최대의 친러 성향의 SNS 계정으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채널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닌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37·여)라고 전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로 승진해 비밀취급 인가까지 가지고 있었던 해군 중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명예제대했다.

그는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돈바스 데부쉬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전 세계 15명의 관리자 중 한명일 뿐이며, 다른 운영자가 올린 비밀문서를 삭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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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개설된 ‘돈바스 데부쉬카’ 팟캐스트 채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개설된 ‘돈바스 데부쉬카’ 팟캐스트 채널.
빌스는 기밀문서들의 내용과 진위 여부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모금한 자금을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으며 일부는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등의 자선단체에 보냈다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비밀문서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유출된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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