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수단 군벌 ‘24시간 휴전’ 합의했지만 이집트 등 접경국 분쟁 확산 우려 여전

수단 군벌 ‘24시간 휴전’ 합의했지만 이집트 등 접경국 분쟁 확산 우려 여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4-19 01:20
업데이트 2023-04-19 12: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무력충돌 3일째 사망 최소 185명

美 외교 차량·EU 특사 자택 피습
블링컨 중재에도 곳곳 전투 계속
이집트군 30여명, RSF에 포로로

이미지 확대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 공항에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파괴돼 있다. 수단에서는 RSF를 정부군으로 통합하는 일정과 통합 후 군 지휘권에 대한 군벌 간 갈등으로 교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85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이 부상했다. 하르툼 로이터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7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 공항에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파괴돼 있다. 수단에서는 RSF를 정부군으로 통합하는 일정과 통합 후 군 지휘권에 대한 군벌 간 갈등으로 교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85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이 부상했다.
하르툼 로이터 연합뉴스
군 통수권을 놓고 사흘간 무력 충돌을 벌인 북아프리카 수단의 두 군벌이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수단 정부군 측 샴스 엘딘 카바시 장군은 18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야 방송 인터뷰에서 “양측이 18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속지원군(RSF) 측도 트위터를 통해 “24시간 동안 인도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 합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강력한 압박을 양측이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외교관이 탄 호송 차량이 지난 17일 수단 현지에서 RSF의 총격을 받은 뒤 블링컨 국무장관이 수단 군부 최고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 수장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은 이번 충돌로 최소 185명 이상이 숨지고 18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특사와 노르웨이 대사 자택도 공습받았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양측의 휴전이 평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알자지라는 이날 “하르툼 남부에서 대치가 멈췄지만 하르툼 중심부인 대통령궁과 육군 본부 근처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수단의 내전이 이집트 등 접경 국가의 분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도 하르툼에서 북쪽으로 약 201㎞ 떨어진 메로에에서 이집트군 30여명이 전투기 7대와 함께 RSF에 포로로 잡혔다.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경우 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더타임스는 바그너그룹이 RSF를 돕고 있다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바그너그룹이 수단 분쟁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윤창수 기자
2023-04-19 15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