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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90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침략 전쟁 미화 멈춰”

일본 의원 90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침략 전쟁 미화 멈춰”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4-21 11:13
업데이트 2023-04-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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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 아이자와 이치로 의원(왼쪽 두 번째) 등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 하고  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일본 자민당의 아이자와 이치로 의원(왼쪽 두 번째) 등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 하고 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약 90명의 의원들은 춘계 예대제(例大祭·큰 제사) 첫날인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집단 참배했다. 집단 참배에는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 등에 소속된 의원들이 참여했다.

참배 모임의 아이사와 이치로 모임 부회장(자민당)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부 통일지방선거가 막판이지만,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와주신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집단 참배를 자제하던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2021년 12월 2년 2개월 만에 집단 참배를 재개했다. 이후 이들은 작년 4월(춘계 예대제)과 10월(추계 예대제)에도 집단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이 합사된 곳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2021년 10월과 작년 4월, 8월, 10월에 각각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지만,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외교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집단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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