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사프란 혁명을 취재하던 중 미얀마 양곤에서 총에 맞고 숨진 일본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의 누이 오가와 노리코(Noriko Ogawa)가 태국 외무부에서 아이 찬 난릉(Aye Chan Naing) 기자로부터 비디오 카메라를 전달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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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독립미디어인 버마 민주의소리(DVB)가 2007년 9월 27일 미얀마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가 진압군의 총에 맞아 숨진 나가이 겐지(당시 50세)의 비디오카메라를 지난 26일 태국에서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나가이 겐지는 이라크 등 분쟁지역을 오가며 프리랜서 기자로 영상취재를 했으며, 사망 당시에는 일본의 소규모 뉴스통신사 APF의 계약직 기자로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나가이 기자가 총을 맞고도 끝까지 오른손에 비디오카메라를 움켜쥐고 있는 장면이 외신 사진과 영상에 포착돼 반향을 일으켰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로이터의 사진은 200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얀마 정부는 그의 죽음이 경고 사격의 유탄을 맞은 사고였다고 주장했고, 일본 측에서는 살해됐다는 반박이 나왔다. 나가이 기자의 시신을 본 야마지 도오루 APF통신사 사장은 최후까지 비디오카메라를 쥐고 있었던 탓에 손이 그대로 경직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가 보낸 유류품에는 고인이 들고 있던 소형 비디오카메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 카메라의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외신기자클럽에서 2007년 양곤 사프란 혁명 취재 중 분실된 비디오카메라 반환 행사에서 총에 맞고 숨진 일본 언론인 나가이 겐지(Kenji Nagai Nagai)가 촬영한 미공개 영상이 화면에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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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