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흑해서 무인정으로 러 공격 시도
러 정찰함 “무인정 공격 시도 격퇴”
도네츠크에선 우크라군 대반격 첫 성과
러시아는 “성공적 방어” 초점 선전전
젤렌스키와 푸틴, 대반격 둘러싼 공방
러시아 국방부는 11(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 세바스토폴에서 300㎞ 떨어진 흑해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6척이 흑해함대 소속 정보수집함인 SSV-201 ‘프리아조비예’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2023.6.11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국방부는 11(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 세바스토폴에서 300㎞ 떨어진 흑해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6척이 흑해함대 소속 정보수집함인 SSV-201 ‘프리아조비예’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2023.6.11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시 30분 세바스토폴에서 300㎞ 떨어진 흑해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6척이 흑해함대 소속 정보수집함인 SSV-201 ‘프리아조비예’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프리아조비예는 1986년 기공, 1987년 진수 및 취역한 러시아 흑해함대 정찰함으로 2006년 무선 장비 현대화가 진행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11(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 세바스토폴에서 300㎞ 떨어진 흑해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6척이 흑해함대 소속 정보수집함인 SSV-201 ‘프리아조비예’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2023.6.11 러시아 국방부
이와 함께 무인쾌속정 격퇴 모습이 담긴 1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어로 ‘고양이와 너구리’라고 적힌 무인쾌속정을 향해 정찰함 갑판에서 AK-306M 기관총을 발사한 뒤 무인정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상에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쾌속정 공격이 있을 당시 미 공군 무인정찰기 RQ-4B 글로벌호크가 일대 상공을 정찰 중이었다며 이번 공격과 미국과의 관련성을 시사했다.
우크라, 도네츠크 정착지 3곳 탈환…반격 첫 성과
우크라이나군은 11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 마블라고다트네, 네스쿠흐네, 마카리우카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했다. 2023.6.11 우크라이나 육군
우크라이나군은 11일(현지시간) 자국군이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 마블라고다트네, 네스쿠흐네, 마카리우카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했다. 2023.6.11 우크라이나 육군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자국군이 도네츠크주 마블라고다트네, 네스쿠흐네, 마카리우카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했다.
한나 밀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며 자국군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및 남부 전선을 따라 진격하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기 위한 공세를 개시했다고 확인한 후 발표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68 특전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남쪽에 있는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발레리 셰르셴 육군 대변인은 자국 TV 방송에 “탈환된 마을은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의 경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기가 이 마을에 게양됐다”면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일부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격 작전의 첫 결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라호다트네는 동부 전선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수많은 포격과 교전 속에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다.
지난해 러시아가 점령했던 이 마을은 전략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서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시도 속에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해졌다.
동부 최격전지인 바흐무트로 연결되는 보급로로서 가치가 있고 남쪽으로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마리우폴과 95㎞ 떨어져 있다.
블라호다트네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네스쿠흐네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탈환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네스쿠흐네는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 아래에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성공적 방어’ 선전전 가세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독일 레오파르트2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2023.6.10 러시아 국방부 EPA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 무인정찰기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2023.6.11 러시아 국방부
11일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제110 기계화부대를 비롯한 8개 부대가 도네츠크 노보바흐무토프카, 크라스노호리프카, 페르보마이스코예, 마린카 방향으로 공격을 가했으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도네츠크 남쪽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데 공을 세운 동부 군관구 제36연합군 소속 병사들에게 ‘용기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위업을 계속 알리고 있으며 승리는 러시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vs 푸틴, 대반격 둘러싼 공방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1일(현지시간)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병력수송장갑차(APC)에 올라타 있다. 2023.6.11 AFP 연합뉴스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개시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타격만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와 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지만 그들이 공격할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