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산객을 태우고 도로에서 떨어진 관광버스.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제공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제공
11일 주베트남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쑤언선 국립공원 탐방을 마친 등산객들을 태운 버스가 하노이 부근에서 도로 밑으로 떨어진 뒤 미끄러져 내려갔다.
베트남 연전신문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이날 하노이 북부 푸토성 방향으로 향하던 관광버스 1대가 오토바이와 마주치면서 50m 높이의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버스에는 하노이 인근 반닌성의 한인 산악회원 22명을 비롯해 총 3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인해 버스에 탑승한 교민 전원이 골절상 등을 입었고 이 중 3명은 크게 다쳤다. 부상자들은 하노이의 한인 밀집 지역인 미딩의 홍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 목격자는 “주민들이 버스 차량 문을 부수고 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밖으로 빼냈다”면서 “사망자는 없으며 일부 승객이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VN익스프레스에 전했다.
연전신문은 “해당 도로가 구불구불한 지형이라 익숙하지 않은 버스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공안은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생명이 위중한 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