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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19 10:22
업데이트 2023-06-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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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일 낮 최고 35도 예보
미국 50도 육박, 인도선 54명 사망
“역대 가장 뜨거운 한 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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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시우다 후아레스 지역의 리오 브라보 강에서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시우다 후아레스 지역의 리오 브라보 강에서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월 때 이른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 곳곳에서도 기상이변에 따른 불볕더위로 재난에 가까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날 텍사스부터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바닥에서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찍었다.

기상학자들은 북중미 지역이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역사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미국 접경 소노라주의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인데, 1966년 7월 6일 58.8도를 찍었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올해 역대 가장 더운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아직 6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엘니뇨 현상을 고려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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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Heat Wave
India Heat Wave 인도 마드야 프라데시주 다산 강이 바닥일 보인 가운데 사람들이 바위 위에 서 있다. 인도 보건 당국은 60세 이상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해 실외 활동을 멈추라고 권고했다. AP 연합뉴스
EFE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서는 최근 며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으며, 지난 3일 동안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았으며,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열사병·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온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서울 한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이는 서울의 8월 최고기온 평균 30도보다 5도 높은 것으로 그만큼 폭염이 일찍 시작된 것이다.

전날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중부, 경북권 내륙·전라권 내륙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서울 기준 폭염 특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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