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테러범 친구 2명 ‘사법방해’ 혐의 기소

미국 보스턴 테러범 친구 2명 ‘사법방해’ 혐의 기소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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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폭탄 테러범의 친구 2명이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보스턴 연방대배심은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출신 대학생인 디아스 카디르바예프(19)와 아자마트 타자야코프(19)를 보스턴 테러 사건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제3의 공범과 함께 지난 4월18일 테러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의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그의 기숙사 방으로 가서 폭죽(화약)이 든 배낭과 랩톱 컴퓨터 등을 들고 나왔다.

이어 이들 물건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인근 매립지에 버리는 방식으로 증거물을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조하르의 요청에 응한 것은 연방수사국(FBI)이 조하르 형제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수배령을 내린 이후의 일이다.

카디르바예프 등은 앞서 5월에 사법방해 공모 혐의로 체포됐고 그동안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첫 공판은 13일로 잡혔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20년형과 함께 추방 명령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 도움을 청한 조하르는 형인 타메를란과 지난 4월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장에 사제폭탄을 터뜨려 3명을 살해하고 26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하르는 사건 발생 나흘만에 검거됐으며 형 타메를란은 같은 날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조하르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10일 시작됐으나 그는 법정에서 살인 등 30가지 혐의 전부에 무죄를 주장했다. 조하르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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