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영화 제작자 “난 이스라엘 스파이였다”

미국 유명 영화 제작자 “난 이스라엘 스파이였다”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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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자이자 사업가인 애넌 밀컨(68)이 과거 이스라엘 스파이로 활동한 경력을 폭로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밀컨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 2TV 탐사 프로그램 ‘우브다’에 출연해 자신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할 당시 수년간 이중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1960년대 말부터 영화계 활동을 하면서 이스라엘을 위해 군사 정보와 핵폭탄 관련 기술 수집, 무기 거래 등의 비밀 활동에도 관여했다는 것이다.

현재 영화제작사 ‘뉴 레전시 필름’을 운영하는 밀컨은 “나는 내 조국을 위해 그런 일을 했고 나는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밀 작업을 수행했다”며 “할리우드에 처음 왔을 때 내 개인적 활동과 영화 제작을 철저히 분리하려 했지만, 때때로 뒤섞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의 다른 거물급 인사도 이스라엘의 비밀 첩보 활동에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밀컨은 ‘귀여운 여인’과 ‘L.A. 컨피덴셜’, 파이트 클럽’ 등 12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거물급 인사로 통한다.

그는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로만 폴란스키, 올리버 스톤, 세르지오 레오네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로버트 드니로, 러셀 크로우 등의 스타 배우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드니로는 “밀컨의 (스파이 활동) 얘기를 들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며 “그에게 한번 물어봤더니 ‘나는 이스라엘인이고 조국을 위해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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