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에 “진정하라” NYT “화장실 휴지 충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3-16 08:00
업데이트 2020-03-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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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쇼핑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예전같으면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을 휴지와 종이타월이 깨끗이 사라진 선반의 반대쪽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한 쇼핑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한 식료품점에서 예전같으면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을 휴지와 종이타월이 깨끗이 사라진 선반의 반대쪽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재기 열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을 갖고 국민들에게 “진정하라. 긴장을 누그러뜨려라”면서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생필품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있을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미국에 정말로 화장실 휴지가 부족하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화장지와 휴지 제조업체들이 얼마든지 폭증하는 수요에 맞출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됐더라도 감염된 환자가 특별히 화장실 휴지를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괜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사들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신문산업과 출판인쇄 산업이 퇴조하며 많은 공장들이 화장지와 휴지 쪽으로 눈을 돌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많다고 강조했다.

꼭 사재기 열풍 때문은 아니지만 월마트, 애플, 나이키, 알버슨스, 트레이더 조스 등 대형 유통 체인은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조만간 검사 역량과 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000개 이상의 실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대에 대해 16일 주지사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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