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이드 사망 낳은 미네아폴리스 경찰 해산

미국 플로이드 사망 낳은 미네아폴리스 경찰 해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6-08 09:44
업데이트 2020-06-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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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봉쇄정책 8일 해제…시위로 코로나 확산

美 워싱턴DC ‘평화의 물결’
美 워싱턴DC ‘평화의 물결’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시위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평화롭게 진행됐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낳은 미네아폴리스의 경찰이 시 의회에 의해 7일(현지시간) 해산됐다.

AFP통신은 8일 흑인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낳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미네아폴리스시 경찰이 완전히 해체된 다음 재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의회 의장인 리사 벤더는 CNN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미네아폴리스시 경찰을 해산시켜 실질적으로 공공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지역사회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이날 미국 곳곳에서는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목을 누르는 폭력으로 숨진 지 13일째를 맞았지만, 시위의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때 방화와 약탈 등 폭력으로 얼룩졌던 시위는 가족들이 함께 나와 사진을 찍으며 행진하는 등 평화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주변 라파예트 광장에 이날 오전부터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열흘째 시위를 이어갔다. 봉쇄된 백악관 주변 도로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유명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1965년 앨라배마 셀마 행진을 재현했다.

시위대는 오토바이를 탄 경찰의 호위 속에 폐쇄된 고속도로를 따라 걸으며 구호를 외쳤고,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며 백악관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평화적으로 흘러가자 워싱턴DC에 배치됐던 주 방위군의 철수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세우겠다. 나는 다시 할 것!”이라고 쓰며 11월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뉴욕시는 지난 3개월의 봉쇄 정책을 풀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시가 8일부터 경제·사회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변수”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가 시위대를 위해 15개의 검진장을 개방하고 있으며, 그는 시위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에게 검진장을 방문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1만 2424명으로 세계 최대다.

확진자 숫자는 전날보다 1만5444명 늘어 200만 3988명을 기록중이며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일일 확진자 숫자가 2만명 대로 증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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