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에 고속도로 갓길에 갓난 아기가 앉혀진 카시트를 내려놓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딜론 테라본네(오른쪽). 여자친구 알렉시스와 아들 메이슨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는데 두 모자가 기사에 등장한 엄마와 아기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04/SSI_20210304092538_O2.jpg)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부부싸움 끝에 고속도로 갓길에 갓난 아기가 앉혀진 카시트를 내려놓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딜론 테라본네(오른쪽). 여자친구 알렉시스와 아들 메이슨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는데 두 모자가 기사에 등장한 엄마와 아기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04/SSI_20210304092538.jpg)
부부싸움 끝에 고속도로 갓길에 갓난 아기가 앉혀진 카시트를 내려놓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딜론 테라본네(오른쪽). 여자친구 알렉시스와 아들 메이슨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는데 두 모자가 기사에 등장한 엄마와 아기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USA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그는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가 아기를 (갓길에) 놓으려 하고 있었다. 해서 난 아기를 되찾으러 가려고 유턴을 해 잔디까지 밟으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문제의 아빠 딜론 테레본네(27)가 아기, 아내를 뒤에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운전하다 아기 엄마에게 주먹을 날린 뒤 홧김에 아기를 도로에 버리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라포르셰 패리시 보안관실은 밝혔다. 그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불법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말싸움이 시작되자 테레본네는 차를 갑자기 멈춰 세우고 뒷좌석 문을 연 뒤 아내의 머리에 주먹을 날리고 목을 졸랐다. 아기 엄마는 가까스로 차 밖으로 피해 달아났다. 그러자 그는 SUV에 다시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1마일쯤 달렸을 때 다시 차를 세운 그는 아기의 카시트를 떼내 갓길에 버려 놓고 다시 운전해 떠났다.
듀프레인은 아기를 다른 차량이 덮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트럭이 일종의 방벽이 되게 세웠다. 그가 차를 세우자 두 여성이 달려왔다. 한 명은 목격자였고, 다른 한 명은 멀리서 남편의 행동을 지켜보다 미친 듯 달려온 엄마였다. “그 엄마는 숨이 턱에 차있었다. 그 숙녀(목격자)가 911에 신고를 해 (달아난 남편의) 차량을 설명하는 것을 내내 듣고 있었다. 난 모든 것이 안정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최대한 오래 머물렀다.”
아기 엄마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고속도로를 따라 내달렸다. 하느님께서 돌봐 목격자들이 그 장면을 봤고 내가 하기 전에 그들이 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온종일 남편을 찾았는데 그는 고햐인 아베빌레에 돌아와 그곳에서 체포됐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본 그 남성(듀프레인)이 차를 길가에 세우고 내 아기를 되찾았다. 몇 초 뒤 난 아이를 품에 안았다.”
테레본네는 라포르셰 패리시 감옥에 보석 없이 수감됐다. 당국은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엄마와 아기 모두 다친 곳이 없다고 했다. 듀프레인은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면 당연히 할 일이라고 했다. “난 그들과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모든 분들이 내게 건넨 친절한 말들에 감사드린다. 좋은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느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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