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비처럼, 신나요.” 미 샌디에이고 자동차도로에서 2명 체포

“돈이 비처럼, 신나요.” 미 샌디에이고 자동차도로에서 2명 체포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1-21 03:40
업데이트 2021-1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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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현금 수송용 무장차량에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가 바람에 날려 사방에 흩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5번 주간자동차도로에서 고속도로순찰대 경관의 손에 회수한 지폐들이 가득 담긴 봉지가 들려 있다. 미국 CBS 뉴스 동영상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지난 19일(현지시간) 현금 수송용 무장차량에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가 바람에 날려 사방에 흩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5번 주간자동차도로에서 고속도로순찰대 경관의 손에 회수한 지폐들이 가득 담긴 봉지가 들려 있다.
미국 CBS 뉴스 동영상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도로를 달리던 현금운송 무장차량에서 1달러와 20달러 지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날리자 운전자들이 차량 핸들을 놓고 줍느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사건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5번 주간(州間) 자동차도로에서 일어났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현금을 싣고 운행 중이던 차량의 문이 실수로 열리는 바람에 봉지에 든 현금다발이 날려 길바닥에 나딩굴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의 짐 베텐코트는 “어떤 이유로든 돈들이 무장차량으로부터 날아왔다”면서 “공짜 돈이 도처에 흩날렸다”고 말했다.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인 데미 배그비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운 채 돈을 줍는 모습과 손에 쥔 채로 함박웃음을 터뜨리거나 겅중겅중 뛰며 좋아라 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그녀는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정신나간 일”이라고 말한 뒤 차량들이 줄줄이 늘어서 정체를 빚는 도로 모습을 보여준다.

현지 매체들은 지폐를 줍던 남녀 한 명씩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CHP 경관들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개입했으며 지폐를 주운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베텐코트는 일간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인터뷰를 통해 돈을 줍기 위해 차량을 멈춘 누구라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TV 상자가 떨어져 주워도 여러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커티스 마틴 CHP 경사는 이날 오후 돈을 주운 10여명이 경찰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은 돈을 가져왔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챙겼더라.” 그는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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