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돈키호테’의 저자인 스페인 대표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1547~1616)의 유해를 찾는 작업이 400여년 만에 시작됐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5명으로 구성된 유해발굴팀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트리니티(삼위일체) 수녀원에서 세르반테스의 유해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르반테스는 1616년 4월 22일 68세를 일기로 숨진 뒤 트리니티 수녀원의 교회에 묻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르반테스는 자신이 탄 배가 터키 해적의 습격을 받아 납치돼 알제리에서 몇 년간 억류 생활을 할 당시 트리니티 수녀회가 몸값을 내 풀려난 것을 계기로 수녀원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발굴팀은 지표면을 투과하는 레이더 장치로 약 200㎡에 이르는 수녀원 건물 바닥을 훑을 계획이다. 유골이 발견되면 법인류학자가 최종적으로 세르반테스 유해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세르반테스는 후손이 없어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확인작업을 할 수 없다. 발굴팀은 세르반테스가 생전에 입은 총상이 그의 유해 여부를 판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발굴팀은 지표면을 투과하는 레이더 장치로 약 200㎡에 이르는 수녀원 건물 바닥을 훑을 계획이다. 유골이 발견되면 법인류학자가 최종적으로 세르반테스 유해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세르반테스는 후손이 없어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확인작업을 할 수 없다. 발굴팀은 세르반테스가 생전에 입은 총상이 그의 유해 여부를 판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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