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이탈리아서도 AZ 접종 뒤 혈전 사망… 접종 일시중단

덴마크·이탈리아서도 AZ 접종 뒤 혈전 사망… 접종 일시중단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3-12 10:15
수정 2021-03-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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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 의약당국 “인과관계 확인 안돼… 예방적 차원 조치”
덴마크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일부 백신 접종을 마친 환자들에 혈전 현상이 보고돼 접종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유럽 의약품청(EMA)이 계속 접종해도 괜찮다는 결론을 내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피규어 인형과 함께 연출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덴마크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일부 백신 접종을 마친 환자들에 혈전 현상이 보고돼 접종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유럽 의약품청(EMA)이 계속 접종해도 괜찮다는 결론을 내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피규어 인형과 함께 연출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일시중단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다.

덴마크는 1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2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다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긴 경우가 여러 건 확인됐고 이 가운데 60대 여성 한 명이 숨졌다”면서 “백신 접종과 혈전 사이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예방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주변국가인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남성 2명이 사망하면서, 이탈리아 정부도 이날 일부 제조단위(batch) 백신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 이탈리아 의약 청(AIFA)은 ‘ABV2856’ 제조단위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AIFA 역시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중단 결정은 예방적 조치라고 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7일 49세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진 사실이 보고됐지만, 유럽연합(EMA)는 10일 백신이 사망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MA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백신의 품질 결함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품질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은 사망한 오스트리아 여성이 접종한 ‘ABV5300’ 제조단위 백신을 사용중단하고 수거 조치를 취했다. 같은 제조단위 백신은 17개 유럽 국가에 공급됐다.

영국 정부는 자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고 옹호했다.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계속 접종 의지를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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