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6-21 23:38
수정 2021-06-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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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394명 코로나 완치자와 388명 건강한 사람의 뇌 스캔 비교 영상으로 확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뇌를 스캔한 영상. 출처:바이오뱅크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뇌를 스캔한 영상. 출처:바이오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의 회색질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가 394명의 코로나19 완치자와 388명의 건강한 사람 뇌를 스캔해 비교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뇌 피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전과 이후의 뇌 이미지’란 제목의 논문으로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지난 11일 발표됐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대뇌 피질에서 회색질은 후각기관과 미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회색질의 용적을 줄어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뇌의 회색질은 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회색질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세포의 기능과 신호전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립대 신경영상·데이터 과학 연구센터 빈스 칼훈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 환자 58명의 뇌를 CT 촬영해서 지난 5월 발표한 분석과 일치한다.

뇌의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은 또 기억력과도 관련이 있어 장기적으로 치매나 지적 장애가 생길 가능성을 높인다.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 환자들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하지만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퍼진 것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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