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성공 후 첫 대중 연설서 강조
러 한때 ‘英 국왕 사망’ 가짜뉴스
英 푸틴 건강 이상설 보도에 반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통일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대통령직 5선’을 확정 짓고 처음 국민 앞에 육성 연설에 나선 모습이 무대 위 전광판에 중계되고 있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노보로시야(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가 고국으로 오는 길은 더 어렵고 비극적이었지만 우리는 해냈다”고도 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며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곳으로,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철도를 내세워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러시아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2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는 버킹엄궁의 공식 발표문에서 날짜를 바꾼 모양으로 SNS에 올라오고 유명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유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으로도 전파됐다가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관이 이 소식이 가짜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타스통신에서 찰스 3세가 공무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사태가 진정됐다. 영국 언론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지속적으로 보도한 데 대한 불만으로 찰스 3세 사망 가짜뉴스가 러시아를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2024-03-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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