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중국해 중간선 수호 나서나

日 동중국해 중간선 수호 나서나

입력 2013-11-27 00:00
수정 2013-11-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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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일본이 동국해 중간선 수호를 위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후인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동중국해 동경 125도30분 동쪽지역에 일본 정찰기와 군함, 해상보안청 소속 대형 순시선, 어선들이 집결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7일 보도했다.

동경 125도30분은 동중국에서 중국과 일본을 가르는 중간선이다.

환구시보 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정보기, 군함 등은 북쪽으로는 창장(長江) 입구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사키시마(先島)제도에 이르기까지 이 중간선을 따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중국 어선이 이 선을 넘어가면 곧바로 추적,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춘샤오(春曉)유전, 센카쿠(댜오위다오) 부근에 집중됐던 일본 군용기와 군함 등의 활동범위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남북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중국과의 해상경계선을 동경125도30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중간선을 중시해 왔다.

하지만, 중국은 대륙붕 자연연장설을 거론하며 오키나와 해구를 경계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후 동중국해 중간선 부근에 병력을 집중시키는 것은 중국의 공세강화에 맞서 이 선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선단을 꾸린 채 남중국해로 훈련을 떠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호가 중간선을 넘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 호는 일본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26일 대만과 중국 사이의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호가 남중국해로 가는 도중 센카쿠 주변해역을 지나지 않고 대만해협을 선택한 것은 일본과의 긴장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숨고르기’로 보인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중간선, 센카쿠, 방공식별구역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하는 배경에는 미국이 있다면서 미국의 중국 굴기 억제 전략이 중일 갈등의 뿌리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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