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일본 정치, 경직되고 목적없이 표류” 신랄 비판

오바마 “일본 정치, 경직되고 목적없이 표류” 신랄 비판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1-18 16:03
업데이트 2020-1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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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 일정인 공식 환영행사에 지각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이세신궁 내궁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우지바시’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 일정인 공식 환영행사에 지각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이세신궁 내궁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우지바시’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던 일본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에 대해 “경직되고 목적을 잃은 일본 정치의 상징이었다”며 당시 일본 정치에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18일 NHK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 2009년 자신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일해 회담을 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에 대해 “느낌은 좋았지만, 뭔가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그는 “(하토야마 총리는) 3년도 안돼 교체된 4명째의 총리였다. 경직되고 목적을 잃고 표류했던 일본 정치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이 일본 왕궁을 방문했을 때 당시 아키히토 일왕 내외에게 고개를 깊이 숙인 데 대해 미국 내 비판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왜 많은 우파 사람들이 냉정을 잃을 만큼 불안을 느끼게 됐는지 의문이었다”고 적었다.

올해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가끔 실언을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면서 “상원에서 외교위원장과 사법위원장을 지낸 경력에 더해 무엇보다 이해심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전임자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 인수에 최대한 협력해 준 일 등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은연중에 비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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