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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8년 만에 주UAE 대사 임명… 사우디 이어 외교 정상화

이란, 8년 만에 주UAE 대사 임명… 사우디 이어 외교 정상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4-06 00:07
업데이트 2023-04-0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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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잇따라 해빙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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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엑스포 행사장에 UAE 국기(왼쪽)와 이란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AFP 연합뉴스
2020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엑스포 행사장에 UAE 국기(왼쪽)와 이란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이 8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를 다시 임명하는 등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이란 외무부는 레자 아메리 국장을 신임 UAE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아메리 대사는 알제리와 수단, 에리트레아 주재 대사직을 역임했다. 알리 바게리 카니 외무부 차관은 “이번 대사 임명으로 그간 낮은 수준이었던 이란과 UAE의 외교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UAE는 지난해 9월 주이란 대사를 다시 보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아파 성직자 40여명을 처형하자 이에 반발해 이란 내 일부 시아파 무슬림들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대사관을 공격했다.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자 양국은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 격인 사우디의 단교를 계기로 UAE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은 이란과 외교적 거리를 둬 왔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이 외부로 통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왔던 UAE 역시 외교 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공사)급으로 낮추고 자국 내 이란 외교관 수를 제한했다.

그러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2021년부터 사우디는 이란과 화해를 모색하는 회담에 나섰다.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더이상 워싱턴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란과 사우디는 중국 베이징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2개월 안에 상대국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3-04-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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