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랜스젠더 장관의 마스크 앱에 “대만처럼 할수 없나”

일본, 트랜스젠더 장관의 마스크 앱에 “대만처럼 할수 없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04 17:08
업데이트 2020-03-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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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오드리 탕 디지털 관련 사무 담당 무임소정무위원
대만의 오드리 탕 디지털 관련 사무 담당 무임소정무위원
중국과 인접한 한국과 일본이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숫자가 5000명을 넘어서고, 300명에 가까운 상황에서 확진자 42명, 사망자 1명을 기록 중인 대만의 방역이 화제다.

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대만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은 중국과 대비되는 투명성과 정보 공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언론은 천재 해커 출신인 대만의 오드리 탕(38) IT(정보기술) 장관이 개발한 마스크 유통 애플리케이션을 칭찬했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지난 6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어디에 가면 마스크를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도 앱을 개발했다.

여기에 탕 장관은 바로 그날 정부의 공공 데이터를 합쳐 훨씬 더 나은 앱을 내놓았다.

‘인스턴트 마스크 앱’으로는 마스크가 있는 상점의 이름, 위치, 운영시간, 연락처와 성인용 마스크와 아동용 마스크가 각각 몇 개 남아있는지 알 수 있다.

탕 장관은 8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워 14살에 중학교를 중퇴한 뒤 16살에 벤처기업을 세우고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카우트되어 애플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33살에 최연소 장관이 되었으며 24살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다. 대만의 10대 IT 거인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국회에서 “마스크가 어느 정도 비축되어 있는지 현재는 알 수가 없다”고 말하자 탕 장관이 개발한 마스크 앱을 소개하며 “우리 일본은 어떤가. 이렇게 대만처럼 할 수 없는가?”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대만에서 공개된 공공 정보를 활용해 개발된 마스크 앱. 분홍색 성인용 마스크가 몇 개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대만에서 공개된 공공 정보를 활용해 개발된 마스크 앱. 분홍색 성인용 마스크가 몇 개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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