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글리시’ 전하는 외국인 태권도 관장

‘태글리시’ 전하는 외국인 태권도 관장

입력 2010-03-11 00:00
업데이트 2010-03-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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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데일리 매거진쇼’

아리랑TV ‘데일리 매거진쇼’는 11일 오전 7시 국내 최초의 외국인 태권도 관장인 에드워드 라크(40)의 이야기를 전한다. 캐나다 출신인 라크는 지난 2000년 무술을 수련하려고 한국을 방문했다가 10년간 국내에 살면서 한국과 무술을 사랑해왔다. 그는 현재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태껸 3단, 본국검 6단을 비롯해 우슈, 가라테, 격투기까지 합하면 무술 단수가 총 26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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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외국인 태권도 관장인 에드워드 라크(오른쪽)가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회화도 함께 가르쳐 ‘태글리시’ 전도사로 불린다.  아리랑TV 제공
국내 1호 외국인 태권도 관장인 에드워드 라크(오른쪽)가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회화도 함께 가르쳐 ‘태글리시’ 전도사로 불린다.
아리랑TV 제공


그런데 그는 한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할 때 영어회화가 가능한 관장이 없어 불편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라크는 “어느 무술 사범은 간단한 영어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다.”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태권도나 무술을 좋아하고 한 번씩 접해보고 싶지만, 한국의 무술 도장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체육관 입관을 위한 원서부터 운동내용 설명이 모두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선뜻 등록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한 불편만 해소된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태권도 체육관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이유에서 라크는 기존의 태권도 도장과 색다른 교육을 시도한다. 태권도와 영어회화를 동시에 교육하는 ‘태글리시’가 바로 그것이다. 태글리시는 태권도 동작을 하면서 그 동작의 영어표현을 큰 소리로 말하고 영어 질문 문장과 답변문장을 사용해 태권도 교육 중에 반복적으로 영어 말하기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방송을 통해 “태글리시를 통해 영어의 장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영어에 능통한 제자를 많이 길러내서 세계 어디서든 태권도와 한국 문화를 영어로 잘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3-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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