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지폐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 찾았다”

“최초 지폐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 찾았다”

입력 2010-05-07 00:00
업데이트 2010-05-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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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戶曹兌煥券) 10냥짜리 원판이 뉴욕에서 발견됐다고 7일 미주한국일보가 전했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고미술수집가 윤원영 씨는 “고종 30년(1893년) 호조(현재의 재무부) 산하의 태환서에서 제작한 호조태환권의 10냥짜리 원판 앞면을 지난달 11일 미시간주 옥스퍼드에 있는 미드웨스트 경매장에서 구입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이 지폐는 50냥,20냥,10냥,5냥 등 모두 4종류가 제작됐으며 현재 50냥짜리 원판만 한국은행 화폐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이번에 발견된 원판이 진품으로 확인되면 2종류의 원판만 유실된 것으로 남게 된다.

 윤 씨가 공개한 10냥짜리 원판은 가로 15.875cm,세로 9.525cm,무게 0.56kg의 동판 재질로 제작돼 있다.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이 원판의 상단과 하단에는 가로(한문)로 ‘호조태환권’,‘대조선국정부전환국제조’라고 각각 새겨져 있다.중간 부문 양 옆으로는 ‘호조’와 ‘태환서’가 세로로 돋을 새김(양각)돼 있다.가운데에는 ‘십냥’(拾兩)이라는 글자와 함께 한문과 한글로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하는 것이다’(此以用貸換 券道正交也)라고 명시했다.

 하단 양 옆으로 ‘이 환표는 위조나 변조한 자,위조와 변조를 알고 통용하는 자 있으면 엄형 처단하리라’라는 경고문구를 넣었다.지폐 장식문양은 조선의 왕실을 뜻하는 세 발톱을 가진 용 두 마리와 꽃들이 정교하게 조각돼 있다.

 윤 씨는 “한국의 화폐 전문가들에게 사진을 통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찾은 원판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 해군출신이 경매시장에 내놓은 것이었다”며 “경매장 측은 1951년 서울 덕수궁에 보관 중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윤 씨는 지난 2004년 거북선 실경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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