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국악당 공연 보고, 찜통 더위 날리고

남산국악당 공연 보고, 찜통 더위 날리고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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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도방위사령부 자리에 들어선 서울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는 잔잔한 한옥 풍경과 그윽한 소나무 냄새가 넘친다. 그런데 이 안에 제법 큰 공연장이 있다는 것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2007년 문을 연 남산국악당이다. 한옥이 들어찬 풍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 간판도 조그맣게 달고 공연장을 지하에 지어 놓아 언뜻 봐서는 공연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그래서 남산국악당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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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달빛 콘서트’서 퓨전국악 선봬

우선 새달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8시 국악당 앞마당에서 ‘별빛 달빛 콘서트’를 연다. 20대 젊은 연주자와 무용가들이 주축이 돼 지난 6월 창단한 서울시청년예술단, 여성 7인조 키네틱국악그룹 옌, 동서양 혼합 음악을 추구하는 이스터녹스 등이 대금, 거문고, 가야금에다 베이스, 신시사이저를 합친 퓨전국악을 선보인다. 탁 트인 야외공연장인 데다 입장료는 단돈 1000원에 막걸리까지 공짜로 주는 무대다. 안주값은 조금 받는다.

●아이들 위한 ‘진짜 재미있는 국악’ 강의

아이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있다. 남산국악당에서 ‘진짜 재미있는 국악’ 강의를 듣고 장충동 국립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별주부전’이나 ‘시집가는 날’ 가운데 하나를 관람한 뒤 N서울타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남산의 즐길거리를 다 모아놓았다. 상품 이름도 ‘다같이 돌자 남산 한바퀴’다. 가격은 1만 5000원.

‘진짜 재미있는 국악’은 비발디의 ‘사계’에서부터 벨리댄스(위)에 이르기까지 국악과 여러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한다. 강의와 공연은 다음달 19일부터다. N서울타워는 공연티켓만 들고 가면 8월 중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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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과 함께하는 ‘미수다’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미수다(美秀茶)’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대거 수정했다. 전통 한복을 입고 국악연주 감상, 전통다례 체험(아래)등을 할 수 있다. 일종의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이지만 내국인 반응도 무척 좋다. 국악당 관계자는 “왕이나 왕비처럼 떠받들며 직접 분장해준 뒤 전통체험을 시켜주니 내국인들도 무척 즐거워한다.”면서 “해외 바이어를 초대한 기업이나 동창회, 계모임 등의 단체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02)226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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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7-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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