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시추부대 “급수지원 이상 무”

국내 유일 시추부대 “급수지원 이상 무”

입력 2011-05-17 00:00
업데이트 201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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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밤 EBS ‘극한직업’

외진 곳의 군부대 중에는 상수도가 닿지 않는 곳이 있다.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 심정(深井)중대 장병의 주된 임무는 외진 곳에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부대에 급수를 지원하는 일이다. 심정중대는 먼저 급수가 필요한 부대 주변의 지형을 정찰하고 수맥탐사 작업을 벌인 뒤, 시추 작업을 시작한다. 보통 한번에 100m가량 파는데, 이때 흙먼지가 사방으로 튀어 군복은 단 몇 분 만에 흙으로 뒤덮이고 만다. 옷뿐만이 아니다. 눈 뜨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날리는 흙먼지는 보호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해도 작업하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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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라는 자부심을 안고 작전을 수행하는 심정중대 장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EBS ‘극한직업’의 한 장면.  EBS 제공
극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라는 자부심을 안고 작전을 수행하는 심정중대 장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EBS ‘극한직업’의 한 장면.
EBS 제공


18일 오후 10시 40분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은 150dB(데시벨)에 가까운 시추기의 소음,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흙먼지, 끊임없는 이동 등 극한의 작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라는 자부심을 안고 힘차게 작전을 수행하는 심정중대 대원들을 만나본다.

중대원들은 외진 곳에 있는 부대에 급수지원을 하기 위해 거대한 시추기와 장비차를 몰고 전국을 돌아다닌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다. 피지원 부대의 여러 도움이 따르긴 하지만 한 달에 두세 번씩 거처를 옮기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원들에게 피로를 안겨준다. 하지만, 급수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중대원들은 수많은 장병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중대원들이 외진 곳의 부대로 지원을 나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지형정찰이다. 물이 나올 만한 위치를 탐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4t이 넘는 거대한 시추차와 장비차가 현장까지 무사히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작전지에 도착한 중대원들은 오랜 이동으로 인한 피곤을 풀 겨를도 없이 지형정찰을 나간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길의 폭을 살피고, 거대한 시추차에 걸릴 장애물들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시추차가 어떻게 지나가야 할지에 대한 것도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 이렇게 시추 현장까지 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 본격적인 지형정찰은 물이 나올 지형을 찾아 수맥탐사를 하는 것이다. 수맥이 흐르는 지형을 찾는 일은 보기에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다. 수맥탐사기계가 그래프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맥이 흐르는 지형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추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1-05-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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