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단장인가? 역사 훼손인가?

얼굴 단장인가? 역사 훼손인가?

입력 2011-08-31 00:00
수정 2011-08-31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천주교 1번지’ 명동성당 재개발 새달 16일 첫 삽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어왔던 서울 명동성당이 마침내 개발 국면에 들어섰다. 30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서울대교구는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기공식을 갖는다. 기공식은 지난 18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가 ‘명동성당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 전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1982년 명동성당발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시작된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30여년 만에 사업을 본격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자 ‘한국 천주교 1번지’인 명동성당은 환골탈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미지 확대
종합계획에 따라 2014년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한국 천주교 1번지’ 명동성당의 조감도. 진입로에 녹지광장과 대규모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고 본당 서쪽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굵은 점선)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종합계획에 따라 2014년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한국 천주교 1번지’ 명동성당의 조감도. 진입로에 녹지광장과 대규모 지하 주차장이 마련되고 본당 서쪽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굵은 점선)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가 낸 명동성당 종합계획의 기본 방향은 ▲명동성당 보존과 ▲신자·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조성 ▲150만여 교구민을 위한 지원 공간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30여년 만에 사업 본격화

우선 2014년까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로얄호텔 맞은편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명동성당 진입부에 녹지 광장이 들어서고, 광장 지하에 2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된다. 여기에 대성전 서편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교구청 신관과 문화홀을 새로 들이게 된다. 이와 함께 초기 명동성당 시절 있었던 경사로를 복원하고 옛 사도회관인 교구청 건물도 리모델링해 전시홀로 가꿔낸다. 서울대교구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공사에 참여할 뜻을 밝힌 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새달 초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감리업체로는 ㈜건원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반면 문화유산 관련 시민단체들은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한국 천주교 1번지의 역사·문화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대성전 등 유구한 문화유산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계획 변경이나 취소 운동을 지속할 태세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명동성당 개발계획과 관련한 문화재청, 서울시, 중구 등의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일었던 반대 의견이나 시정 건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사를 지속적으로 감시·견제할 뜻을 밝혔다.

●“일부 건물 지반 침하 우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명동성당은 역사성과 종교적 차원에서 결코 훼손되거나 멸실되어선 안 될 귀중한 문화유산인데도 서울대교구가 경제논리와 일부 사제들 편의에 치우쳐 무리하게 확장, 개발하려 든다.”며 “지금이라도 유구·유물의 훼손을 막고 변형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기 문화유산연대 공동대표도 “각급 단체가 명동성당 개발계획에 문제가 없다며 고층 건물과 주차장 신축을 승인했지만 건축 과정에서 본당과 옛 주교관 등 건물들의 지반 침하가 여전히 우려된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공사 과정을 밀착 모니터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명동성당 종합계획은 교회가 세상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성당 유구와 유물의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2011-08-3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