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주말 영화]

입력 2011-10-08 00:00
업데이트 201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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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혼에 씐 여인의 비극적 사랑

●세상의 모든 계절(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지질학자인 톰과 병원의 심리상담사인 제리는 노년에 접어든 평범한 부부로 서로를 아끼며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평소엔 각자 성실하게 일하고 주말엔 농장을 가꿀 뿐 아니라, 주변의 쓸쓸하고 외로운 친지들도 가끔씩 초대해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 준다. 특히 제리의 병원 동료인 메리는 그 중에서도 각별히 지내는 사이. 메리는 결혼에 여러 번 실패한 후 외로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늘 부산하고 어딘가 불안해 보여 주변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톰과 제리는 이런 메리를 가족처럼 대해 주고, 메리 또한 이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의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톰과 제리의 하나뿐인 아들 조이가 여자친구를 데려오자 메리는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천국의 가장자리(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터키계 독일인 네자트는 자신의 아버지가 데리고 온 여자친구 예테르가 매춘부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터키에 있는 딸을 위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예테르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실수로 예테르가 목숨을 잃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네자트는 예테르의 딸을 찾아 터키의 이스탄불로 간다. 한편 예테르의 딸, 아이텐은 이스탄불에서 정치운동을 하다가 경찰에게 쫓겨 독일로 피해온다. 아이텐은 우연히 만난 로테라는 독일 여학생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집에 머무르면서 그녀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로테의 보수적인 어머니 수잔은 이러한 그녀들의 행동과 생각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천년호(EBS 일요일 밤 11시 40분) 새로운 국가가 생겨날 무렵, 박혁거세가 이끄는 신라는 신목을 섬기던 아우타족을 전멸시킨다. 아우타족의 원한과 피는 신목이 서 있던 자리에 채워져 커다란 호수로 변하고 아우타족의 주술 기운을 봉인하기 위해 박혁거세는 신목 위에 신검을 꽂는다. 신라 진성여왕 9년, 서기 896년. 끊임없는 전란과 변방의 난으로 신라는 패국의 위기에 처하고, 신라의 장군 비하랑은 진성여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쓴다. 수많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던 비하랑(정준호·왼쪽)은 사랑하는 여인 자운비(김효진·오른쪽)와 조용한 생을 보내고 싶어 한다. 비하랑이 역도의 무리를 정벌하기 위해 전쟁터로 출정한 사이, 자운비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자객들에게 쫓기게 된다. 자객에게 쫓기던 자운비는 우연히 아우타족의 원혼이 봉인된 천년호에 몸을 던지게 되고, 원한에 서린 아우타의 악령은 천년호에 빠진 자운비의 몸을 빌려 신라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천년의 한이 서린 달이 어둠을 가리는 순간 천년을 기다린 복수는 시작되고 사랑은 비극이 되어 찾아온다.



2011-10-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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