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은 천주교와 완전히 결별했다”

“다산은 천주교와 완전히 결별했다”

입력 2012-02-06 00:00
수정 2012-02-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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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이사장, KBS 역사스페셜 내용 반박

다산 정약용 연구가인 박석무(70)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다산의 배교(背敎) 논란을 재조명한 최근 KBS ‘역사스페셜’ 방영과 관련해 6일 “다산은 천주교와 완전히 결별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700회 기념 칼럼에서 “700회 기념으로 꼭 풀어쓰고 싶은 이야기 하나가 있다”면서 “최근에 방영된 ‘역사스페셜’이라는 프로를 시청하다가 다산의 천주교 신자 여부에 대하여 불확실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익환의 저서 ‘실학파와 정다산’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다산은) 서양의 과학기술과 서양의 도(道)인 천주교를 분명히 구별해 도는 우리 동양, 즉 조선의 유교를 신봉하고(內修) 천주교는 반대했으며, 과학기술은 밖에서 배운다는(外學) 뜻을 천명했는데 천주교를 신봉했다면 다산의 논리는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말의 개화운동에 커다란 의의를 지닌 다산사상이 그렇게 파탄 난다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은 어디서 찾으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산이) 천주교에 빠졌던 한때가 있었으나 제사 문제를 계기로 천주교와는 완전히 결별했음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스페셜은 앞서 지난달 22일 ‘정약용 3형제, 과연 신(神)을 버렸나?’ 편에서 다산이 천주교를 믿게 된 과정과 신유박해 당시 상황, 유배 생활 등을 통해 배교 논란을 재조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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