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성곽, 세계의 가치

서울의 성곽, 세계의 가치

입력 2012-12-05 00:00
수정 201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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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잠정 목록은 15건이 됐다. 4일 문화재청은 지난달 14일 한양성곽에 대한 세계유산 잠정 목록 등재 신청을 유네스코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한양도성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양도성은 일반적으로 서울성곽을 지칭하는 것으로 창의문, 흥인지문, 숭례문 등 4대 문이 모두 성곽의 흔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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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한양도성’이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한양도성 중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낙산공원 구간에 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야경이 아름답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한양도성’이 등재됐다고 4일 밝혔다. 한양도성 중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낙산공원 구간에 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야경이 아름답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세계유산 잠정 목록이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른 것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는 예비 목록이다. 유네스코는 최소 1년 전까지 잠정 목록에 등재된 유산에만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을 준다. 유네스코 회원국 전체를 합친 잠정 목록은 12월 현재 169개국 1562건이다.

이번에 잠정 목록에 등재된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건국 직후인 1396년 태조가 개경에서 한양으로 천도한 뒤 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축조한 18.6㎞에 달하는 대규모 성곽이다. 조선시대 수도인 한성을 방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됐다. 1963년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이 성곽은 현존하는 유사한 유적 중 가장 오랜 기간인 514년(1396~1910) 동안 도성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평지성과 산성 구조를 결합한 서울성곽은 구간별로 축조 형태와 수리 기술의 증거가 잘 남아 있으며 자연 지형에 따라 축조함으로써 뛰어난 역사 도시 경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성곽 구간마다 축조에 참여한 장인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잠재 목록 등재 추진 및 확정 움직임과 맞물려 서울시는 서울도성 종합 정비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 7일 서울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후속 조치로 9월 28일에는 사업 전담 부서인 한양도성도감과 한양도성연구소를 신설했다. 시는 또 앞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가 규정한 세 가지 핵심 가치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 기준에 맞춰 도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칭 ‘서울 한양도성 재탄생 종합계획’을 연내에 수립하고 내년부터 50개 사업에 111억 4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잠정 목록에는 서울성곽 이외에 강진 도요지, 염전, 대곡천 암각화군, 남한산성, 중부내륙산성군,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익산역사유적지구, 외암마을, 낙안읍성, 한국의 서원이 있다. 자연유산에는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 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 우포늪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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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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