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간다

반가사유상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간다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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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외반출 금지 입장 번복…”박물관 쪽 안전 최우선 보장”

국외 반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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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 특별전에 반가사유상의 반출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난달 29일 특별전에 반가사유상의 반출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공식 통보한 지 11일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반가사유상과 함께 국외 반출을 거부했던 나머지 2점인 기마인물형토기와 토우장식장경호의 해외 전시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포장, 운송 과정에서 전시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조건으로 재요청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반가사유상이 그동안 전시를 위해 8회에 걸쳐 약 3천 일간 국외로 반출된 바 있고, 외국은 훼손 우려로 중요문화재의 국외반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사항 등 문화재의 보존관리 측면을 고려해 반가사유상 등 3건 3점을 제외한 18건 23점만 반출을 허가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며, 매년 6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이번 전시는 접근성이 가장 좋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 신년으로 이어지는 기간에 개최되는 만큼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문화재 보존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문화재의 보존관리와 활용 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문화재의 보존관리상 상호 협력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 기구를 만들어 상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적 교류를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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