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는 이번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일본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일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근 지브리 스튜디오의 월간 소책자 ‘열풍’을 통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의식을 비판한 바 있어 그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은퇴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1979년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으로 극장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고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2013-09-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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