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문화재 비리조사가 사찰로 확대” 반발

불교계 “문화재 비리조사가 사찰로 확대” 반발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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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대책위 구성…”문화재 보유한 모든 사찰 범죄시”

숭례문 부실 보수를 계기로 한 정부 차원의 문화재 유지·보수 관련 비리 조사가 사찰에 대한 조사로 확대되는 조짐이 보이자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 18일 대구 동화사에서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임시 회의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문화재 관련 비리에 대한 검찰과 경찰, 감사원의 조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의 본사주지 스님들과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재 보수실태 조사 현황보고’에서 “최근 숭례문 부실 보수와 관련해 감사원, 검찰, 경찰 등이 문화재 유지·보수 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종단 사찰 전반에 대해 국가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문화재를 보유한 모든 사찰을 범죄시하는 종교 편향적인 감사와 수사로 볼 수밖에 없는 특이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황사와 대흥사를 비롯한 일부 사찰의 경우 감사원 직원과 경찰 등이 직접 방문해 문화재 관련 비리에 대한 정보수집 등 기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정부의 문화재 보수 실태 조사 과정을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자 한다”며 “사찰을 비리 집단으로 몰아가는 의도에 대해서는 모든 교구본사와 총무원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조계종은 이날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단과 총무원 문화부장 혜일 스님 등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본사주지협의회 회장인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등으로 꾸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부에 현재 진행 중인 사찰 관련 조사를 중단할 것을 종단 차원에서 여러 경로로 강력히 요청했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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